삶의 연가/여행 스케치

마천 다랭이 논 그리고... 담양

짚시의 예전음악실 2008. 9. 29. 02:39

 

 

마천의 다랭이 논 

 

 사진을 좋아라 하는 지인과함께 떠난 이른 가을의 여행

어딘지 모를 길을 떠나며

첫번째 찾아든곳은 담양의 메타쉐콰이어 가로수 길

 

사색하기에 좋고

사진을 담아내기에 좋고

자연과 하나되어 나무의 숨소리까지 함께 주고 받을 수 있는 메타쉐콰이어 가로수길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진 가로수길이 아닌가 싶다.

그런 이유에서 내게로부터 첫번째 장소로 선택을 당한 메타쉐콰이어 가로수길

이제는 눈을 감고 걸어도

여기가 어디쯤이라는게 가늠할 정도로

친숙해진 담양의 가로수 길이다.

이 가로수길은 순창-담양간 국도변에 오늘도 묵묵히 바람을 맞으며 우뚝 서 있다.  

 

 

 

 

 

 

 

 

 

자전거를 타고

시클로를 타는 가족(연인)들을 보니

와이프 생각이 났고

또 내가 좋아하는 네이버 블러그 친구들 생각이 났다.

보고싶다.

모두가....

내가 이곳을 다시 찾을때는

낙엽이 곱게 물들때쯤 아닐까 싶다.

 

 

 

 

 

 

 

대나무 천국의 죽녹원이다.

담양하면 첫번째로 떠 오르는게

메타쉐코이어 가로수길이요

두번째로 생각나는게

대나무 숲이다.

이곳 죽녹원은 대나무가 지천으로 널려 있다.

시간 관계상 죽림원 내부 전체를 관람하지는 못하고

가까운 거리로 한 바퀴 돌고 말았다.

 

 

 

 

 

죽녹원 야외 상설무대에

참 반가운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내가 좋아하는 그녀 포크계의 요정 싱어송 라이터인 박강수다.

반가움에 사각의앵글속에 담아 둔다.

 

 

 

 

 

 

 

바람에 일렁이는 숲의 노래와

설겅대는 대나무 잎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땀으로 흠뻑 젖은 나의 마음을

간지럽게 어루만져 준다.

좋다.

참으로 좋다.

끝없이 이어지는 대나무 숲길의

바스락 거리는 바람소리는

아직도 내 귓전에서 아름답게 노래를 부르는듯 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우리는 마천의 다랭이 논을 촬영하기위해

왔던 길을 되돌아 함양으로 향했다.

아침에 이곳부터 촬영을 했으면

다시 돌아 오지 않아도 되지만

그러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함양 톨게이트에서 마천을 가려면

지안재(차량 불빛 괘적 촬영으로 유명한곳)

이곳 오도재를 들러야만 한다.

담양에서 마천을 가려면 지리산 톨게이트에서 나오면

더욱 가까운데 이야기를 하다보니

지나쳤다눈....ㅠㅠ

 

 

 

 

 

 

여기는 오도재 정상 휴게소

 

 

 

이제 본격적으로 마천의 다랭이논으로 간다.

 

 

 

 

 

이곳은 오후에 역광으로 촬영해야 멋진 사진이 나온다.

이유는 역광으로 촬영을 해야

논두렁의 실루엣이 제대로 살며

벼의 색감을 풍부하게 끌어 낼수 가 있는 것이다.

아직은 벼가 누렇게 익지는 않았지만

햇살 덕분에 나름 꽤 괜찮은 사진이 되어 주었다.

2%부족함을 느끼는것은 늦게 현장에 도착해서 논두렁의 그림자가 조금 길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

담양에서 이곳을 가는데 구름이 잔뜩끼어

사실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랭이 논에 도착하니 다행이 햇살이 멋지게 뿌려 주었다.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ㅎㅎㅎ

 

 

팁:이곳의 촬영은 13시에서 14시가량이 가장 좋을듯 싶다.

노출은 스팟으로 논의 벼에 맞춰 촬영

 

  

 

 

 

 

 

 

마지막으로 우리가 들른 곳은

고창의 선운사를 지나

서해안 동호해수욕장 근처였다.

물론 낙조도 담아 볼 욕심이었지만

어찌 하늘이 태양을 쉬 내 놓으랴.

가는 내내 마음을 비우고 갔지만

그래도 혹시.... 혹시나???... 했지만

그런데 결과는 역시나....!!!

 

 

 

 

사실은 이 녀석 때문에

그곳엘 갔다.

풍천장어

숯불로 피운 석쇠위에 장어를 얹어

기름기 쪽 빼고 구워 먹는 맛이란.... 쩝!!!

 

담백하고도 고소한

그 맛이 하도 기가막혀

어제께 대천 공연 끝나고

아내와 또 이곳엘 다녀 왔다....네요.

 

 모든 사진은 클릭해서 보셔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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