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고 짜증스럽게도 끝없이 내리던
장맛비가 이제 금요일로써 끝난단다.
이 비가 그치면 무척이나 더울텐데...
햇빛 본지가 언제이던가 아득하게만 여겨진다.
매일 번복되는 바쁨의 일상에서도
여름 휴가를 떠난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새벽에 나가고 밤 늦게 돌아 오는
하루 하루가 표준전과의 답안지처럼 정해져 있지만
그래도 힘든 생활이 어쩌면 고맙게 느껴질런지도 모른다.
내게 있어서는....
시원한 바다가 있고
갈매기 노래하는 매물도로
짧은 여행을 떠난다.
아니 싱그런 자연을 가슴에 담아오려고 떠난다.
하얀 조가비 / 박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