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노을을 볼 수 가 있었다.
대천의 옥마산, 대전의 계룡산 꼭대기에서
태풍과 장마랑 싸우다 보니
햇빛이 너무 그립기만 했는데...
▲계룡산 정상으로 가는 케이블카안에서
앞도 뒤도 발 아래도 보이지 않고
오로지 구름속에서 몇일을 보내다 보니
온몸이 찌푸등하기만 하다.
그칠 줄 모르고 내리는 빗줄기와
사람까지 밀쳐 버리는 강한 바람은
인간의 한계를 시험에 들게 한다.
몇 발자욱 앞도 분간할 수 없는 어둠은
공포 스릴러속의 주인공처럼
이상하게 만든다.
엊저녁 계룡산에서 내려오니
하늘이 파랗게 펼쳐져 있었다.
언제 봤던 하늘이던가?
저렇게 파란 하늘이 얼마나 그립던지...
▲내가 있던 계룡산의 천황봉은 여전히 저렇게 구름속에 파묻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실로 오랜만에 눈으로 보는 저녁 노을이
붉게 물들어 있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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