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밤
별빛이 내려 앉은 영동고속도로...
강원도의 맑은 밤하늘은
수많은 별들을 잉태시키고
산자락 위에 걸터 앉아 있는 반달은
싸늘한 늦가을의 바람을 싸안고
졸리운듯 하품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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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쏱아 부은듯한 유성은
예전에 봉평가는 길목 6번국도 태기산 자락에 올라 갈때와
안동에 은사님을 뵈러 다녀 올 때 상주시 화북면 산골에서 본 이후
처음인것 같다.(물론 어릴때는 자주 봐 왔지만...)
영동고속도로 동해 휴게소에 잠시 머물며
넘어가는 반달을 한컷 담고는
또 어둠속을 달려 갔다.
추암부근에서 자고 싶었지만
그곳은 민박 뿐 인데
예전의 여인숙 수준이다.
삼척의 모텔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두시가 훌쩍 넘었다.
.
.
.
새벽 4시50분
프런트에서 전화가 왔다.
두시간 정도 잠자고
일출을 담기 위해 벌떡 일어나
뜨거운 물로
샤워를 끝내고
추암 해수욕장으로 갔다.
뼈속까지 파고드는
새벽 공기가
무척이나 차다.
촛대바위쪽의 철책 대문을 열지 않아
한참을 기다렸다.
여섯시 사십분경
사병들이 철문을 열어 줘
촛대바위 부근에 자리를 잡았다.
드디어
일출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리고 내마음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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