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천봉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향적봉으로 오르기 위해 아이젠을 두르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아내도 함께 따라 오르겠단다.
"이 아름다움을 그냥 두고 갈수 없나보지?"
향적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처녀의 속살처럼 뽀얀 순백의 결정체들로 이루어져있어
그 아름다움이 사라질까 발걸음이 바쁘기만하다.
가뿐숨을 몰아 쉬며 도착한 향적봉 정상
그야말로 장관이다.
가로 사진은 클릭해서 보세요.
# 6290
# 6294
# 6301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온천지 순백의 雪山
내겐 감동의 도가니탕이요 아름다운 한편의 드라마였다.
어찌 이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담아낼수 있을까만은 그래도 변질되지 않고 퇴색치 않은
순수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카메라에 옮겨 담고 싶은 욕심은 그치지 않고...
# 6324
25일 눈보라가 엄청 심하게 몰아치던 날 인산인해를 이루던 향적봉 대피소이자 산장도 이날은 한가롭기 그지없더이다.
아내는 향적봉을 한계로 다시 돌아 내려갔고
나는 한낮의 노출을 다시 셋팅하곤 재빠르게 중봉쪽으로 뛰어갔다.
행여 눈꽃이 녹아 내릴까 카메라와 렌즈로 가득채운 베낭을 완전무장한체 뛰어 다니다 보니
하산후에는 완전 파김치가 되더이다.
# 6368.6399
# 6373
덕유의 아름다움을 그려내는 포토그래퍼는 그날 전국에서 무척 많이 다녀 갔다.
# 6421
# 6426
# 6462
# 6465
파란 바닷속에 피어난 산호초처럼 마냥 아름답기만한 눈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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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604
길옆의 나무가지와 #6604의 커다란 나무에 눈이 없는것은 등산객들이 훓고 지나간 자리며
기념 사진 담는다고 나무를 끌어 안아 눈이 떨어져 나간것이다.
뒤에(늦게) 산에 오르는 사람들을 위해 눈을 떨어트리지 말아야 하는데 참으로 안타깝더이다.
# 6624
아직 중봉에도 도착하지 못한 12시37분
내게 커다란 기쁨과 아름다움을 선사했던 설화는 나뭇가지에서 후두둑 후두둑 떨어지며
짧은 생을 마감한다.
다음장은 중봉을 경유로...
TIP
설경이나 눈꽃을 담을때는 노출을 한스탑 오버로 놓고 촬영을 해야 한다.
카메라가 지시하는데로 적정 노출로 담으면 노출이 부족해 하얀색이 아닌 회색빛으로 담기기 십상이다.
나같은 경우는 메뉴얼 모드에 놓고 수동 촬영을 주로 하지만 그렇게 하면 계속 노출을 맞춰가며 담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까다로움이 뒤따르는것을 감수해야 한다.
귀차니즘 때문에 그것이 싫다면 A모드(조리개우선)에 놓고 조그 다이얼을 돌려 노출을 한스탑 오버시켜 놓고 담으면
편리하다.
노출이 언더면 회색빛 노출이 오버면 하얀색이 아닌 허옇게 날라간 색상이 되버리고 만다.
적정 노출이 되어야만 순백색이 되며 선이 있다면 선까지 살아 선명하게 보이게 되는것이다.
노출이 까다롭고 어려운 만큼 사진에 있어선 제일 중요한 요소가 된다.
반대로 검정색을 담을때는 한스톱정도 언더로 놓고 담자.
화이트발란스 역시 오토도 좋지만 켈빈 온도를 맞춰 근사치 색상에 달했을때 담는것이 좋다.
나는 화벨(화이트발란스) 역시 순수 색상에 가깝도록 커스텀으로 맞춰가며 사진을 담아내지만
일출이나 일몰등은 붉은 하늘을 표현하기 위해 켈빈 온도를 적정치보다 높게 놓고 촬영을 하며
야경 촬영시에는 켈빈을 낮춰 파란색상이 더 담기도록 촬영을 한다.
처음부터 쉽지는 않겠지만 더 멋진 사진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자동 카메라만 지향하지 말고 수동(M)으로 담는 연습을 해 보면 어떨까요?
작가의 의도가 아니라면 빨간색을 빨갛게 담는것이 원칙이자 철칙이며
사진가의 기본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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