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Today Photo

새벽길 나서며...

짚시의 예전음악실 2008. 4. 25. 00:31

작년에 남도 여행중 세량지를 다녀왔다.(어제 Today photo에 올린사진)

헌데 새벽에 비는 주룩 주룩 내리고 벚꽃은 모두 지고

참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 올해는 벚꽃이 지기전에 다녀 오리라 마음먹고

새벽길을 떠났다.

4월16일 새벽3시에 출발

호남선 고속도로를 따라 나홀로 출사를 떠나는 길은 참으로 멀고도 멀더이다.

와이프가 함께 같더라면 한결 수월했을텐데...

 

 

전남 화순군의 세량리에 도착하니 05시30분

어둠이 채 물러가지 않은 산길을 따라 조금 오르다 보니 세량재의 둑에는 벌써 수많은 진사님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암튼 참 대단들하다.

어둠속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세량재

그 어둠속에서도 하얀 속살을 드리운 벚꽃은

그 자태를 뽐내며 도도하게 서 있었다.

 

 

 

 

잔잔한 수면위에 반영된 봄의 부드러운 색깔은

여리디 여린 연두빛의 새순과 하얀 벚꽃이 멋지게 대비를 이루고 있지만

물안개가 없어 허전했고

날씨탓에 생명처럼 타오르는 붉은 여명이 없어 반쪽의 느낌만 느낄 수 있었다.

 

 

 


 


 

 

 

 

 

언제나 그러하듯

한컷의 사진을 담기 위해 어느곳이던 멀고도 먼곳까지 달려 가지만

원하는 사진은 쉬 얻어지지 않는법이라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곤한다.

일찍이 가방을 챙기고 집으로 돌아 오는 길

아직은 이른 메타쉐콰이어와 고창의 학원농장 청보리밭의 작은 그림을 몇점 담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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