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이 깊어 간다.
어지럽게 널려 있는 찬 공기가
창문 가까이에서 노닐고 있다.
창문 안쪽으로 흘러 내리는 물방울이
바깥의 기온을 짐작케 한다.
하루종일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이
똑같은 일상에 움직임을
낱낱이 꿰어
한웅큼 가지고 들어 왔다.
가끔은 이렇게 바쁘게 살아야 함이 왠지 서럽도록 싫어 질 때가 있다.
어찌보면
오늘이라는 단어도 참 무의미하다.
이렇게 바삐 살아도
뒤돌아 보면
그 역시 어제와 똑같은 삶의 연속이라는걸 느끼곤
왠지 서글픈 인생의 한숨이 묻어난다.
내일...
내일의 모양은 어떨까?
또 베일에 가려진
미래의 감춰진 삶은 과연 어떠한 색깔일까?
회색빛?
핑크빛?
... 의문이다.
내일의 빛은 내일 찾자.
괜스레 머리만 아프다.
분명 내일은 또 내일의 붉고 장엄한 태양이 떠 오를테니까.
"....."
피곤을 안주삼아
밤을 마셔보자.
-동해안의 월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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