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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의 남도 여행 1 - 무술목편

짚시의 예전음악실 2008. 11. 13. 02:01

 

서울의 압구정 밤 11시

짙은 안개가 회색빛 도심을 휘감는다.

점점 짙어지는 안개는 여행길에 걸림목이 되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 되었다.

녹색의 향연이 가득했던 푸르른 봄 나들이 후

두번째로 갖는 네이버친구들과의 남도여행은

예나 다름없이 설렘으로 가득찼다.

안개가 자욱한 서울의 밤거리를 뒤로하고

11시20분경 절판소장님,켄디님,딱정벌레님,황금짜보님,록님,

그리고 우리 부부등 일곱명은 남도 여수로 향한다.

서울 만남의 광장에서 1차 휴식 후

켄디님이 손수 싸 오신

김밥을 맛있게 먹고

멀고도 먼 여행길에 오른다.

경부선 천안을 지나

천안 논산간 고속도로를 지나는데

한치 앞도 분간하기 어려울만큼 안개가 걸려 있었다.

 

 

새벽6시

장장 일곱시간여 운전끝에

여수에 도착

야전(야외전축)의 밧데리를 구입하고 

밤새 일 끝내고 문을 닫으려는 야식집에 들러

사정 사정하여 꿀맞같은 라면을 먹고

지친 몸을 추스린다.

 

 

가로사진은 사정없이 클릭해서 보셈 

 

야호!!

드디어 무술목에 도착했다.

 

그런데 밤새 밀어를 나뉘었을 몽돌은 저만큼의 거리를 둔 파도를 애타게 부르며

속절없이 파도를 따라 갔는지

군데 군데 살점이 비어있어

무척이나 안타까웠다.

이곳 무술목은 형제섬 사이로 떠오르는 타는듯한 일출과

여명에 붉게 물든 몽돌이 잔잔한 파도와 하모니를 이루며 극치를 이룬다.

 

 

사진가라면

누구나 꼭 한번은 담아내고 싶어하는

무술목의 새벽

그 아름다움에 푹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적인  곳

그곳에 이제 우리가 서 있다.

 

 

 

 

 

 

 

록님은 절판소장님이 준비하신 야전에

절판소장님과 딱정벌레님 두분이 가져오신 빽판을 얹어

고요히 잠든 무술목의 새벽을 조용히 깨운다.

 

 작은 바늘에서 긁어대는 소리를 들으며 우리 모두는 70년대 당시의 추억으로 흠뻑 빠져들었고

가슴시리도록 아름다웠던 그 옛날을 회상하며

눈을 지그시 감았다.

새벽 바닷가는 그렇게 아침을 열었다.

 

 

 

 

 

 

 

 

 

 

바닷물과 맞닿은 가장자리는

고운 모래가 그림처럼 아름답게 수를 놓는다.

 

 

 

 

  

 

 

 

 

 

이제부터는 유년시절의 꿈을 그리며

4차원의 세계를 뛰어 넘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다.

 

켄디님의 깨금발 뛰기에 이어

예전의 소녀들은 본격적인 비석치기에 몰입

불꽃티는 승부의 세계로 들어선다.

 

 

 

 

 

 

해미님의 비석치기

 

 

 

 

 

 

넓다란 돌 조각을 열심히 세우는 켄디소녀

 

 

 

 

 

 

세 소녀는 본격적으로 비석치기에 전념...

해미:봐바아 내가 맞춰 쓰러트릴랑게..

켄디:해미뉨 비석치기는 그렇게 하믄 안되지요~ 요로코롬 딱 꼬나보고서리.... 슝~

해미:보믄 알거아녀~

짜보:누가 이기나 봐야�

 

 

 

 

 

 

해미:앗싸 가오리~ 내가 이겼쥐?

켄디:아훔~ 아쉽당... 또 해봐바유~

 

 

 

 

 

 

해미:자! 요이 때엥하믄 시작하는겨?

켄디:알았슈. 그라믄 시작혀봐유~

짜보:헤이~ 동리 여러부운 나도 같이 허게 여그와서 심판좀 봐줘유

 

 

 

 

 

 

해미: 자~ 간다. 헐... 안 맞았잖여?

 

 

 

 

 

 

 

짜보:비석치기는 폼부터 시작된다는거 몰라유? 봐바유 폼은 이렇게 쭈우욱.....~

 

 

 

 

 

 

켄디:어쭈구리 나를 이긴단말여유? 오늘 다른데 가지말고 죙일 이거나 해유. 아랐쥬??

 

 

 

 

 

 

 

 

암튼 세 소녀들은 동심에 젖어 시간 가는줄 모르고

바닷가 해변에서 마음껏 추억을 노래 합니다.

 

 

 

 

 

 

 

딱정: 가만 이거이 특종감아녀? 나도 한 건 건져 출세좀 해봐??

 

 

 

 

 

 

일발장전 발사!!!

자세 좋고오~

 

 

 

 

 

 

 

절판소장님도 월척을 낚으셨나 봅니다.

절판소장님의 카메라에 담긴 사진을 보며 황금짜보과 해미님이 즐거워 하는군요.

 

 

 

 

 

 

 

에잇~

이제는 수제비다.

날아라 슈퍼보드 아니...수제비이~~~~~

슈우웅...

 

 

 

 

 

 

 

짚시님 나 안던졌어유.ㅋㅋㅋ

 

 

 

 

 

 

 

秋男 록님은

먼 지평선을 바라보며

완존 가을모드에 들어갔다.

 

 

 

 

 

 

 

이번에 새로 구입한 렌즈를 장착

아주 맘에 들어하는 황금짜보님

앞으로는 짜보님만의 아름다운 색감이 진솔아게 묻어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쳐 본다.

 

 

 

 

 

 

멋진 추남 록님

야전에 빽판을 걸치고

더욱 깊은 가을속으로 들어 간다.

 

 

 

 

 

 

 

어?

이분은 또 왜 그라신댜?

갑자기 심각모드라니??ㅍㅎㅎㅎ

절판님~

사냥 안 나가남유?

 

 

 

 

 

 

그려유.

사냥이나 합시다.

가을사냥 추억사냥 동심사냥

모두 모두 해 봅시다.

 

 

 

 

 아침 9시경

드디어 인천에서 푸른곰님과 푸르미님 내외분이 도착

우리 일행들과 합류하게 되었다.

만난지 몇개월 되지 않았지만 그렇게 반가울수가...

이분들은 인천에서 새벽3시경에 출발했다.

 

 

 

 

 

 

 

 

 

무슬목에 도착하자 마자 못한다면서도 공중부양에 몰두하는 푸르미님ㅋㅋㅋ

 

 

 

 

 

 

 

나는 죽어도 못한다며 슬슬 빼시는 푸른곰님

허나...

 

 

 

 

 

 

푸른곰님 뒷전에서 열심히도 연습하는 푸르미님과

자꾸 시키니 무척이나 쑥쓰러워 하시는 푸른곰님...^^

 

 

 

 

 

 

해서...

무슬목 해변의 부부 사진 기념으로 한 장 박아드리고...

또 시켰습지요.

 

 

 

 

 

 

뜹니다~

헐~!! 풀미양이 이제 아주 잘 뜹니다요.

 

 

 

 

 

 

이제 푸른곰님도 저 덩치로 공중부양에 도전했습니다.ㅋㅋㅋ

그런데 아주 잘 하더군요.

두 분 이제 잘 하시지요?

그런데...

두 분 따로 따로 노시기에

 

 

 

 

 

 

 

이렇게 나란히 붙어서 해 보라고 주문을 했습지요.

두 분 얼마나 보기가 좋습니까.

그치요?

 

 

다른분들은 제가 영상을 담느라 사진이 별로 없네요.

그분들의 모습은 아마도 영상으로 만나 보실겁니다.^^

 

 

 

 

 

 

 

이제 야전을 틀어 놓고

고고씽~

준비!!!

 

 

 

 

 

 

앗!

그러나 비가 내리네요.

보이지요?

황금짜보님의 저 자세를...???

야전 비에 젖을까봐 저렇게 비를 가립니다.

근데 자세가???

푸핫~

 

 

 

 

 

 

푸르미님 허리에 손을 살짝 얹고

엉디를 씰룩 씰룩~

 

 

 

 

 

 

 

 

황금짜보님과 푸르미님 이렇듯 신나게 놉니다.

뒷동산에서 야전 틀어 놓고 춤추던 그 시절로 돌아간듯

모두는 추억속에 흠뻑 젖어 들었구요.

 

 

 

 

 

 

 

 

 

영상에 담겨진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 하는 해미님과 딱정벌레님

 

 

 

 

 

 

 

딱정님의 부정 스타트~ㅋㅋㅋ

다시 시작 합니다.

 

 

 

 

 

 

유년시절의 꿈과 추억을 되새김질하며

이들은 이렇게 추억을 하나 하나 주어 모았습니다.

 

 

 

 

 

 

비록 일출과 붉게 타오르는 여명은 없었지만

몽돌 사이로 흐르는 환상의 장노출 파도는 담아 내지 못했지만

우리는 그 이상의 아름다운 추억을 또 한페이지 장식 했습니다.

  

단체로 사진 한장 꾸욱 박고

이제 다음 목적지인

여수의 향일암으로 향합니다.

 

 

 

 

 

 

 

 여수 향일암으로 향하는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