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임실군의 국사봉에서 담은 옥정호
새벽 4시20분 집을 출발
임실의 옥정호로 향했다.
저녁에 미리 기상청의 일기도 보았고
전날 비도 내린지라 분명 멋진 운해가 기다릴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옥정호로 향했다.
집을 떠날때는 주척 주척 비가 내리고 있었으나
여산휴게소에 도착하여
하늘을 올려다 보니 달님이 온누리를 비추고 있었다.
옥정호에 도착하기전 여명이 밝아올까 한시가 바쁜지라
주유가 끝나기 바쁘게 출발...
전주까지는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전주부터는 국도를 탄다.
옥정호가 10여km 남았을때부터
자욱한 안개로 시야가 가려 운전을 하는데 무척이나 까다로웠지만
내심 기분은 무척이나 좋았다.
어둠과 짙은 안개의 배합으로
한치앞도 가늠하기 어려운 여건에서 운전을 하다보니
국사봉전망대 휴게소를 지나쳐
다시 돌아오는 헤프닝을 겪기도했다.
국사봉 전망대 휴게소에 도착하니
아침 6시가 다 될무렵...
경도 : 127º 1' 8.30"
위도 : 35º 19' 42.90"
고도 : 284m
이제부터는 산행이다.
200여개의 계단을 올라
기지국 안테나를 지나고
제1전망대를 지나
국사봉 정상으로 향하는데
숨은 턱까지 차오르고
렌턴은 깜빡거리고...
국사봉 정상
와!!!!
말 그대로 감탄사 연발이고
입이 다물어 지질 않는다.
국사봉 정상에 오르고 나니
구름이 빠르게 몰려 들어
맑던 하늘을 순식간에 뒤 덮는다.
아침 햇살은
솜털처럼 부드러운 운해를 5분여 보듬더니
수줍은듯 이내 구름속으로 숨어 버렸고
순간 순간 변화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숨이 멎을 것 같았다.
잠깐이나마 일출을 담아 낼 수 있었기에
아쉬움은 이내 접어 두었다.
사진을 클릭해서 보면 투명하리만큼 아름다운 운해위로 떨어지는 햇살과
용트림하며 꿈틀대는 운해가 가히 장관이며
참으로 성스럽기까지 하다.
수묵화처럼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
밀물과 썰물처럼 운해는 쭈욱 빠졌다가 다시 밀려 들어 오길 몇번...
카메라의 켈빈 온도를 다르게 셋팅하며 다양한 색상으로 촬영하였다.
휴게소에서 3~40분정도 오르면 국사봉 정상이다.
내가 이러한 사진을 무척이나 담아 보고 싶어했던 그림이다.
옥정호 위에 둥실 둥실 떠 있는 운해와
산허리를 감아도는 안개가 환상이 아니던가?
아홉시가 조금 지나자
이렇듯 운해는 한폭의 수채화처럼 멋진 그림을 만들어 준다.
자~!!
이제 옥정호를 주변으로 휘감아 도는 운해를 감상해 보자.
자연은 이렇듯 아름답고
그러기에 우리는 그 자연을 담아 내고자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먼길 마다않고
이렇게 달리고 또 달려 가는것이다.
비록 빛은 부족한 아침이었지만
나름 멋진 운해였기에
2% 부족함을 잊고...
이제 황토빛으로 곱게 물들어 있는
담양-순창간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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