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4월20일
아침 식사를 일찍 마치고
9시30분에 서둘러 대전을 출발하였다.
미리 잡아 놓은 스케쥴에 날씨와 상관없이
길을 떠나야 했지만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솔직히 마음이 편치많은 않았다.
그러나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이번 남도 여행의 사진에는 파란 하늘이 전혀 없는 것도 특색이라면 특색
시원하게 뚫린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달려
진주를 조금 못간 단성톨게이트에서 국도로 들어 섰다.
아직은 연두빛 푸르름을 벗어나지 못한 봄의 새싹들과
어디를 가나 아름답게 피어있는 꽃들을 보며
이번 여행 역시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지친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 시켜 주었고
스트레스에 찌든 삶의 억눌림 또한 말끔하게 벗어 놓고 오지 않았나 싶다.
#8953
단성 톨게이트에서 평사리로 가던중 고갯마루에 피어 있는 유채꽃이 너무 아름다워
가던 길 멈추고 카메라에 담았다.
# 8976
대전을 떠나 3시간 30여분만에 1차 목적지인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무딤이들>에 도착했다.
내가 도착한 그날은 파아란 청보리와 수줍게 피어 살짝 고개를 내민 자운영꽃이
평사리 무딤이들 들판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평일인지라 많은 진사님들은 오시지 않았지만 그래도 몇몇분이 삼삼오오 모여 카메라 앵글에
청보리와 자운영을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 8993
자운영꽃과 부부 소나무
평사리 무딤이들을 붉게 물들인 자운영꽃과 부부소나무가 멀리서 찾은 나를 반갑게 맞아준다.
이 구도는 인터넷에서도 자주 봤을 법한 사진이지만
내가 담으면 또 다른 나만의 사진이 되고 마음이 되기 때문에 늘 새롭고 신비롭고 그러하다.
물론 내가 의도하는대로 작품이 나오지 않아 허접하고 한 점 쓸모없는 그림들이 더 많은게 사실이지만
적어도 내게 있어서는 그러하다.
그래서 늘 새로운것을 갈망하는지도 모르겠다.
# 9014
청보리와 부부 소나무
박경리님의 대하소설<토지>의 무대로 유명한 악양 평사리
평사리는 맑은 섬진강이 주는 혜택을 한 몸에 받은 땅이라해도 과언이 아닐게다.
이곳의 지명인 악양은
중국의 악양과 닮았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며 중국에 있는 지명을 따와서 평사리라한단다.
강변 모래밭을 금당이라 부르며 모래밭 안에 있는 호수는 동정호라 일컷는다.
# 9087
최참판댁이 위치한 평사리 물레방앗간
이곳에서 대하드라마 토지가 촬영되기도 했으며
아직도 셋트장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전형적인 초가집과
뜰에 핀 유채꽃이 아주 조화롭게 잘 어울리며
꽃밭 한가운데에 서 있노라면
누구나가 소설속 주인공이고 영화속 주인공처럼 느껴질 것만 같았다.
이제부터는 평사리의 최참판댁과 그 집 주위를 한 바퀴 둘러 보자
# 9096
# 9100
# 9105
# 9119
# 9133
#9139
# 9145
# 9147
# 9167
# 9176
# 9178
동학혁명에서 근대사까지 우리 한민족의 대서사시인 박경리의 대하소설인 <토지>
이곳 평사리엔 소설속의 최참판댁이 한옥 14동으로 구현되었으며
조선후기 우리민족의 생활 모습을 담은 초가집, 유물등 드라마 토지의 셋트장도 조성되어 있다.
여기 저기 발 닿는 곳 마다 돌아 다니다 보니 16시30분이 되었다.
파전 하나로 끼니를 떼우고 점심도 거른상태...
평사리를 나와 하동 근처에서 이곳의 별미인 재첩국을 먹어보기로 했다.
이번 여행부터는 현지 음식을 꼭 먹어 보기로 외이프하고 이야기했지만
그것이 시간에 쫒기다 보니 또 그리 쉬운 일도 아니었다.ㅎㅎㅎ
간간이 뿌려대는 빗방울에 들판도 어둑어둑 저물어 간다.
자~!!!
이제 제 2 목적지인 삼천포-창선대교 야경을 담으로 가보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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